개요
열기구와 항공기가 등장하게 된 이후 항공전략 사상의 선각자들은 항공력의 미래를 제시하면서 항공력의 시대를 예고하였다. 그들의 사상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항공력 시대의 기반이 되었으며, 그 이후 항공력은 전쟁을 통하여 탁월성을 지속적으로 인정받아 왔다. 이제는 항공력의 활동 범위와 역할이 비약적으로 확장되어 항공력 시대를 넘어서 항공우주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본격적인 항공우주시대를 살아가면서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준비하기 위하여 항공전략 사상이 어떻게 시작되어 발전되어 왔는지 간략하게 살펴본다.
항공전략 사상의 태동
1782년 11월, 프랑스의 몽골피에(Mongolfier) 형제는 인류 최초로 열기구(Smoke-filled Balloon)를 타고 비행을 하였다. 다음해인 1783년 8월 프랑스에서는 수소기구(Hydrogen-filled Balloon)를 이용하여 45분간의 비행에 성공하였으며, 11월에는 드 로지에(de Rozier)가 기구를 타고 500ft의 고도로, 20분간 비행하게 되었다.
기구는 곧 군사작전에 사용되었는데 프랑스는 1794년 적의 사기를 저하시키기 위하여 그것을 활용하였다. 1870∼1871년 보불 전쟁시에는 전보배달 및 승객수송 작전에 기구가 이용되었다. 1893년 영국 과학성 소속의 풀러톤(J. D. Fullerton) 소령은 미국 시카고 세계박람회에서 「항공전에 관한 소고」라는 논문을 발표하여, 미래에는 공중에서도 전투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예견하였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1903년 라이트 형제가 최초의 동력비행에 성공하게 되자, 기구뿐만 아니라 공기보다 무거운 항공기가 실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과 기대가 확산되었다. 당시의 항공기술이 초보적인 상태에 불과하였지만, 공상가들은 항공기가 군사분야에 활용되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하였다.
영국의 공상 소설가 웰즈(H.G. Wells)는 항공력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사용하여 항공력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그는 1908년「공중전쟁 : War in the Air」이라는 공상소설을 통해서 항공력의 잠재력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였다. "공중에는 도로도 없고 수로(해협)도 없으며 고정된 요새도 없다. 만일 적이 공중으로 우리 수도에 도달하고자 한다면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다." 과학기술과 군사적인 식견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제시한 것은 아니었지만, 3차원에서 항공력의 군사적 잠재력을 예견한 것은 탁월한 식견이었음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