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전략 사상의 핵심주제
두헤를 비롯하여 와든에 이르기까지 항공력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한 전략 사상가들은 한결같이 앞으로의 전쟁에 있어 항공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므로 그에 대한 과감한 육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비록 그들이 몸담았던 국가의 문화와 군사적 경험과 관점이 달랐기 때문에 세부적으로는 많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들은 각기 다른 시대, 장소, 상황에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시공간을 초월한 공통의 원리와 규칙, 계율과 교훈 등을 제시하였다. 그들이 강조하였던 핵심적인 주제인 전략폭격, 공중우세, 항공력의 경제성·결정성, 공세적 속성, 정밀폭격, 중앙집권적 지휘 및 통제, 기술과 질적 우위의 중요성 등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기로 한다.
1. 전략 폭격
전략폭격사상은 항공전략사상의 핵심주제이며 억제사상으로 발전하였다. 주요 표적은 군사력, 사회·경제적 구조, 사기 등이며, 한때는 적 국민에 대한 직접적인 폭격을 옹호하기도 하였다. 전략폭격은 전략적, 작전적 수준에서 운용되어지며, 직접 정치목적을 지향할 수도 있다. 그들이 주장했던 세부내용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구분 |
표적 |
공격회수 |
과정 |
요망결과 |
---|---|---|---|---|
두헤 |
인구지역 |
한번 |
주민 혁명 |
정치적 변화 |
트렌차드 |
군수시설 |
순차적 |
작전적 마비 |
정책변화 |
셰바스키 |
화약공장 |
순차적 |
|
군대파괴 |
미첼 |
핵심 중심부 |
순차적 |
국민사기 저하 |
정책변화 |
ACTS |
핵심지역 |
순차적 |
경제/사기 붕괴 |
정책변화 |
보이드 |
적지휘부 심리 |
최단시간 |
정신적 마비 |
정책변화 |
와든 |
적지휘부 통솔력 |
병행전 |
부분/전체 마비 |
자발적인 |
2. 공중 우세
공중우세는 적보다 우세한 전투능력을 가지고 적군의 간섭을 받지 않으며 공중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상대적인 우세정도를 말한다. 이러한 공중우세를 확보해야만 군 전체의 주도권을 확보·유지할 수 있다.
3. 항공력의 경제성·결정성
국방예산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각 군은 제한된 자원만을 사용할 수 있다. 많은 항공전략 사상들, 특히 두헤와 미첼은 항공력의 독립성을 강하게 주장한 사람들로 '항공력은 전쟁에서 결정적인 지배요소가 될 수 있으며, 적은 경비와 희생으로 위기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는 명제를 기반으로 하였다. 항공력은 가용자원을 적절히 운용함으로써 전략적 효과를 경제적이며 결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4. 공세적 속성
본질적으로 항공력은 공세전력으로서 전략적 기습은 항공력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기습의 가장 보편적인 원칙은 적이 예상치 못 한 때,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전술과 기술 그리고 기만에 의해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으며 이에 대 응하여 견고화, 위장, 분산 등의 방어 조치가 강구되어야 한다. 적의 공세를 제압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역시 항공력을 공세적으로 운용하는 것이다.
5. 정밀 폭격
항공력의 특화된 개념중의 하나가 정밀폭격이다. 적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통하여 획득한 핵심 내용으로서 중심(Center of Gravity)을 표적으로 선정하며, 이러한 표적에 대한 공격은 적 전체의 붕괴를 야기할 수 있으며, 한정된 자원을 통해 최대의 이용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6. 중앙집권적 지위 및 통제
항공력운용에 대한 중앙집권적 지휘 및 통제는 지휘관으로 하여금 유연하고 신속하며 광범위한 선택을 가능케 해줄 뿐만 아니라 항공력의 이점과 결정성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이렇게 될 때만이 지·해상군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지원이 가능해 진다.
7. 기술과 질적 우위의 중요성
현재의 공군이 항공기의 발명으로부터 기인하였듯이 항공전은 기술전이라는 말로 함축된다. 항공기술은 전략과 작전의 성격을 변화시키며, 전쟁의 본질과 국가간의 관련성에 영향을 준다. "양이 많아야 질도 좋다"는 표현은 공군에게 해당되지 않는다. '기술우위'에 바탕을 둔 항공력의 질적 우위는 공군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이다. 현대 공군에 있어서 대량, 공격력, 전투효과 그리고 적시 적소에 적정량의 전력을 투입하는 것 등으로 묘사되는 용어들은 본질적으로 숫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질적 수준을 따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