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11일 세계무역센터와 펜타곤을 여객기로 충돌시킨 항공테러로, 총 4,500여명이 희생되었다. 이와같은 테러는 테러집단의 입장에서 볼 때, 미국의 친 이스라엘 정책과 이슬람에 대한 편파적 태도,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 운영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되었다.

이에 미국은 초기 대응조치로 테러와의 전쟁 및 예비군 동원령 선포와 아울러 전시체제를 선언하였으며, 테러단체의 자산동결 및 경제적 제재조치를 취하였다.

미국의 전략은 군사작전과 함께 인도적 지원을 병행하는 포괄적 접근전략이었으며, 탈레반은 지하드를 통한 결사항전 전략이었다. 미국의 작전 목표에 있어 정치적으로는 테러지원국가에 대한 응징을 통해 손상된 미국의 위상을 회복하는 것이며, 군사적으로는 테러집단을 붕괴시키고 주모자를 체포하는 것이었다.

전력 현황으로 미국과 파견국은 500여대의 항공전력과 12,000여명의 지상전력, 7개 항모단이 전쟁에 참여하였으나, 탈레반은 전투기 190여대와 무장헬기 80여대이며, 정규군은 10만에 불과 하였다.

전쟁이전 단계에서는 예비군 동원과 함께 항모전단 및 특수부대 전력을 배치 및 전개하였으며, 1단계는 10월 8일부터 50일간 정밀폭격 위주의 항공작전과 함께 소수의 정예 특수부대를 투입하였으며, 2단계 에서는 대규모 항공작전을 지속하면서 지속적으로 정예 특수부대를 투입하였다.

아프간의 작전 환경으로, 지형은 대부분 고산지대로 민둥산이며 지상작전시 게릴라전에 유리하여 소탕 작전시 미군의 피해가 많은 반면, 항공작전은 탈레반군이 동굴 밖 활동시 노출되는 것을 꺼려 은신해 있을 때, 정밀유도무기를 사용하면 미군의 피해없이 은신처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여건이었다. 기후는 건조하고 시정이 양호하였으며, 극심한 일교차로 인해 탈레반군은 은신처 밖에서의 활동이 곤란하였고, 미군의 야외 기동작전은 제한되었으나, 이러한 기후조건은 오히려 항공작전시 최상의 작전 여건을 보장하였다.

주요 사용무장으로, 정밀유도무기는 무려 총 사용무장의 60%나 되었으며, 특히 JDAM은 정밀 유도무기 사용의 64%를 차지하였고, 신무기로는 동굴파괴탄의 사용과 프레디터를 활용한 무인공격을 들 수 있다.

아프간전의 피해현황으로, 미군은 사망 4명과 B-1 폭격기 1대 및 헬기 2대가 추락하였으며, 탈레반은 정확한 피해현황 집계가 불가하나 2개월간의 폭격으로 인해 남부 칸다하르에서만 1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아프간은 전 국토가 황폐화되어 복구비용이 향후 10년간 100억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전은 항공력의 중요성이 걸프전 및 코소보전에 이어 재인식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막에서의 걸프전과 달리, 코소보 및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산악 작전은 항공작전에 제한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였으나, 결과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었다.

또한, 정보전력(위성, 무인기 등)을 활용한 정확한 표적정보 제공은 첨단 정밀유도무기를 장착한 최신예 항공기 운용능력을 극대화하여 소규모 전력으로도 큰 효과를 발휘토록 하여 아군의 별다른 피해 없이 성공적인 작전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하였다.

구소련과 미국의 군사작전을 비교해 보면, 구소련은 전차, 보병, 헬기 등 지상작전 위주로 아프간의 지형적 제한을 극복하지 못하고 반군 및 게릴라 소탕 실패는 물론 많은 사상자를 내어 자국여론의 철수 압력이 가중되었던 반면, 미국은 우수한 정보력과 결합한 최첨단 항공력으로 단기 속전속결전을 실시하여 탈레반의 대항을 불가하게 하였으며, 인명피해 최소화로 여론의 지지를 획득하는데 성공하였다.

결국 구소련은 항공작전을 배제한 지상작전 중심의 전쟁수행으로 실패한 반면, 미국은 최첨단 항공무기체계 위주의 항공작전 수행으로 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고 분석된다.

아프가니스탄전의 교훈으로 21세기 새로운 전쟁양상이 예고되는 바, 복합전하 공군력의 역할 증대 방안을 강구해야겠으며, 오폭방지 및 인명피해 최소화로 여론의 지지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정보수집수단을 확보해야 하겠다.

특히 본 전쟁을 통해볼 때, 항공작전에 의한 시너지효과는 누적적으로 증가된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으며, 작전운용 측면에서는 전개기지가 미흡한 지역에서의 작전시 대규모 전방기지 전개 대신 원거리 작전을 수행키 위한 신속 전개 및 원거리 작전수행능력 확보가 필요함이 부각되었다.

또한, 첨단항공무기로서 작전제한요소를 극복할 수 있고, 정보·심리전 수행으로 전투력 상승효과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음이 간과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처럼 아프가니스탄전은 항공력 위주로 군사작전을 수행한 성공사례였으며, 최첨단 항공기 및 정밀유도무기체계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최소의 희생으로 최대의 전과를 획득한 전쟁이었다고 할 수 있다.